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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시대 흑인 차별의 실화 ‘웨어 핸즈 터치’
  • 강상철 민주노총 선전홍보국장
  • 등록 2019-06-05 15: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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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혈 독일 여성과 나치 청년당원의 사랑과 운명

역사가 요동치고 있다. 5.18 망언으로 한국사회가 들썩거리고 있다. 글로벌화 된 지금 여전히 ‘순혈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형국이다. 민족 간의 우월주의가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부추겼듯, 진보와 보수의 대립도 소리 없는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유대인에 대한 혐오로만 잘 알려졌던 나치의 ‘혈통주의’가 혼혈에 대한 부정의 역사도 조명하고 있다. 영화 ‘웨어 핸즈 터치’가 울림을 주고 있다. 


출처: DAUM 영화1944년 독일, 15살 소녀 레이나는 독일인 엄마와 세네갈 출신 아프리카계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나치의 세계에서 차별을 받는다. 나치가 전쟁을 준비하는 엄혹한 시기에 레이나의 엄마는 피부색이 다른 딸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러던 중  레이나는 히틀러 유겐트라고 부르는 나치 청년당원 루츠와 사랑에 빠진다. 


영화 ‘웨어 핸즈 터치’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의 배경이 된 히틀러 집권 당시 레벤스보른 프로젝트는 금발에 푸른 눈, 거대한 체형을 갖고 있는 아리아 혈통의 우수성을 널리 퍼뜨림과 동시에 독일 인구 증가 목적을 두고 시행된 제도다. 


영화는 나치를 소재로 한 영화답게 역시 처절하다. 혼혈 독일인 레이나에 대한 차별이 그동안 알고 있던 유대인 못지않아 놀랍다. 라인란트의 사생아라고 불리는 레이나가 독일인 아이를 가질 수 없도록 불임 시술을 받아야 했고, 신분증명서와 함께 불임증명서 또한 갖고 다녀야 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결국 그녀가 독일인의 아이를 갖게 된 운명이 관객들의 마음을 후벼 판다.  


나치의 만행이 어디까지인지 들려주는 또 다른 역사가 슬프고 아련하다. 난민과 이주민이 뒤섞여 살아가는 이웃들이 많이 보이는 요즘, 독일인 임에도 흑인-잡종 독일인이란 이유로 유대인 수용소에 갇혀야만 했던 한 소녀의 삶과 사랑 이야기는 진한 여운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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