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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택시, '관리체계' 세우자! [강승규의 희망택시]
  • 강승규 (사)택시친절센터 대표
  • 등록 2019-04-04 17: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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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의 한국 택시산업이 최대 위기에 처해있다. 정부가 ‘자가용 카풀’이  세계적인 대세라며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잘못된 정책 때문이고 이는 불법 자가용 카풀 유상운송행위를 특정 대자본에게 허용하려는 정부여당의 의도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힘없는 택시기사 3명이 연이어서 분신으로 저항하였고 두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오랜 시간 택시산업은 20명이 넘는 택시기사가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며 택시기사도 인간답게 살게 해 달라는 유언으로 택시개혁을 외쳐왔다. 하지만 관허사업인 택시는 열사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개선되기는커녕 정부의 방관, 무지 속에서 참혹하게 왜곡되어 왔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어떻게 해야 택시산업의 파괴를 막고 택시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3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 임정남씨의 영결식이 '택시장'으로 엄수됐다. [제공 택시친절센터]

일본택시 성공의 상징 '동경택시센터'

택시 정책의 추진 체계, 행정 및 관리 시스템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 한국택시 산업은 안타깝게도 일본의 택시정책을 고스란히 들여온 것이 사실이다. 택시 면허 발급부터 개인과 법인택시의 구분과 비율, 택시기사의 임금 체계와 운영, 경영 관리 시스템과 타코 메타기까지 거의 그대로 따라 운영해 온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좋은 점은 버리고 나쁜 제도만 유입한 탓에 택시산업 황폐화가 초래되었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일본 도쿄 동경택시센터가 47년 전 공익 재단으로 설립되었다. 당시 일본의 택시산업도 불친절과 승차거부, 난폭운전, 부당요금 징수 문제로 지금의 한국택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소위 가미카제 총알택시 사망사고의 심각함 때문에 더 이상 택시문제를 관공서에 모든 권한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법인택시 회사 등의 기금 출연으로 공익법인 택시 근대화센터가 설립되었다. 이것이 최근 동경 택시센터로 발전한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세계 제일의 친절한 택시를 만들었기에 일본 택시는 자가용 카풀도, 우버의 상륙도, 합승 택시도 진입 할 수가 없다. 


동경 택시센터 각 분과별 소위원회는 수시 회의를 통해 더 좋은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연구를 한다. 또한 운행위반 기사들에게 동경택시 센터에서 5일, 소속 회사에서 5일, 총 10일간 친절 교육을 받도록 한다. 한국택시도 이렇게 변해야만 살 수 있다.


국가·서울시 계획한 '광역 택시센터' 이행해야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어야 택시가 살아날 수 있다. 세계적인 대세라고 주장하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젊은 지혜를 언제까지 막으려면 할 것인가. 우리 스스로 성찰하여 택시산업의 파괴를 막고 살려낼 수 있는 혜안을 제시해야 할 때다. 카풀 싸움으로 불거진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시민과 소비자 입장에서 택시를 변화시키는 택시업계의 진정한 노력이 필요하다. 


택시행정을 효율적, 종합적으로 운영하는 ‘민관 컨트롤 타워’를 구성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점이다. 일본의 택시가 세계 제일의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결과는 동경택시 센터를 통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반복 교육을 시행한 효과이다. 일본 택시 성공의 요인을 한국 택시도 배워야 한다. 이미 국가 택시발전기본계획, 서울형 택시발전전략에 ‘광역 택시센터’ 설립 계획이 담겨져 있다. 죽어가는 택시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택시센터 설립 계획을 다시 캐비닛에서 꺼내야 한다.


글 강승규 (사단법인 택시친절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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